터보테크, 신사업으로 재기 노린다

 토종 CNC업체 터보테크(대표 박치민)가 신사업 추진을 통해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터보테크는 올들어 휴대폰 OEM사업의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기존 CNC 기술을 접목한 컨버전스 제품을 내세워 신규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

터보테크가 기대하는 유망주는 연성회로기판(FPCB) 가공용 ‘레이저 라우터’. 이 장비는 FPCB, 반도체 웨이퍼를 나노급의 정밀도로 커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올해 국내외 전자업계에서 레이저 라우터로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NC기술을 접목한 치의료 보철 가공기도 이달부터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한다. 정밀도가 1마이크론에 달하는 보철 가공기는 CE마크 인증까지 획득하고 유럽시장에도 공급된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100대 이상의 보철 가공기 수출은 무난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원판의 결함을 찾하내는 광학검사장비(AOI)도 터보테크가 자랑하는 전략제품이다. AOI는 현재 삼성전자, AUO 등 주요 LCD패널 업체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와 휴대폰 OEM물량은 계속 줄여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고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김찬봉 SC사업본부장은 “올해 신사업의 주축은 나노급 제어기술을 접목한 레이저 라우터와 AOI 장비 등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보테크는 지난해 CNC 및 제어기 사업을 수행하던 FA사업부를 시스템컨버전스(SC) 사업부로 개편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를 개발해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