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듀얼포맷 플레이어 세계 첫 출시

 LG전자가 차세대 영상 저장장치 양대 기술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고화질(HD) DVD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포맷 플레이어’를 세계 처음 출시한다.

LG전자(대표 남용)가 최근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두 규격을 동시에 수용하는 듀얼 포맷 플레이어를 개발 완료하고,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7’ 행사에서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가 선보이는 듀얼 포맷 플레이어는 차세대 저장장치 기술로 급부상중인 블루레이와 HD DVD를 하나의 플레이어에서 모두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블루레이와 HD DVD 등 차세대 영상 저장장치는 게임·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1080p’ 규격의 풀HD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분기중 미국 시장에 이 제품을 처음 출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기능·가격 등은 이번 CES 행사기간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세계시장 주도권 잡기 `성큼`

LG전자가 이번 CES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듀얼 포맷 플레이어’는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야심작이다.

1분기중 미국 시장에 우선 출시하게 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화질·대용량 콘텐츠를 저장하는 차세대 기술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디스크를 하나의 플레이어에서 모두 수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DVD는 물론이고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디스크 등 모든 대용량 디스크를 지원하므로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어떤 매체에 담기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블루레이 기술은 0.1mm 디스크 두께에 최대 50GB의 저장용량을, HD DVD는 기존 DVD와 동일한 0.6mm 두께에 최대 30GB의 저장용량을 각각 구현한다. 기존 DVD와 비교할때 블루레이와 HD DVD는 약 5배 이상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이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2시간 이상 기록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는 내노라하는 콘텐츠 제작업체인 영화사와 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으로 나뉘어 차세대 저장장치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듀얼 포맷 플레이어는 이처럼 양대 기술의 혼전 양상에서 시장의 접합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LG전자는 블루레이 기술 표준화 단체인 ‘블루레이 디스크 파운더스’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관련 표준규격 개발에 적극 참여해왔고, 현재 블루레이연합체(BDA)의 이사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BDA는 지난 2005년말 블루레이 디스크의 기본규격을 완성한 바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