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30)유비쿼터스란 무엇인가요?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정보통신업계에 소개한 사람은 마크 와이저다. 1988년 미국의 사무용 복사기 제조회사인 제록스의 연구자로 근무하던 와이저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론을 제시하면서 이 용어가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유비쿼터스는 물이나 공기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다. 와이저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일컬어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 소개했다. 당시 와이저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메인프레임과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제3의 정보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컴퓨터에 기능을 추가하는 지금의 범주를 벗어나 자동차·냉장고·TV 등과 같이 전자기기나 사물에 컴퓨터를 이식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정보기술(IT) 환경 또는 정보기술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데다 XT 또는 AT 컴퓨터가 대세를 이루던 당시 PC환경에서는 먼 미래의 일로 간주됐다. 하지만 광대역통신과 컨버전스 기술이 보편화된 오늘날 유비쿼터스가 그의 말대로 세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지금은 u헬스·u시티·u공항·u항만·u물류·u국방·u군수·u정보·u교육·u복지 등 모든 단어에 유비쿼터스를 의미하는 ‘u’자가 붙지 않는 곳이 없다. 유행이 돼 버렸다. 휴대성과 편의성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들 때문에 세계적인 개발 경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여러 논문을 통해 유비쿼터스 개념을 정립한 마크 와이저는 정작 이 같은 현실을 체험해보진 못한 채 1999년 4월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99년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마크 와이저의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재해석했고, 이듬해 관련 연구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당시 무라카미 이사장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P2P(Person To Person), P2O(Person To Object), O2O(Object To Object) 등으로 구분하고, O2O 단계에 이르러야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가 완성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의 주장은 오늘날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들의 개념을 소개하고 보편화에 기여한 곳은 전자신문이다. 2002년 4월 신문지상을 통해 유비쿼터스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세계의 기술동향을 국내에 소개하면서 보편화의 길을 열었다. 이후 무려 6년간 유비쿼터스 관련 연중기획을 통해 세계 기술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기술 발전상을 집중소개하고,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의 유비쿼터스 역사를 함께 쓰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도시에 접목한 ‘u시티’ 개념을 창안한 나라는 우리나라다. 비록 유비쿼터스의 학문적 연구에선 뒤늦게 출발했지만 응용기술면에서는 세계 최고다.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세계 석학들이 u시티를 배우기 위해 앞다퉈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등의 개념과 더불어 전자태그(RFID),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텔레매틱스, 광대역통신망, 와이브로 등의 기술이 총망라되는 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올 미래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2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u시티 구현 청사진을 그려놓고, 미래 도시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유비쿼터스 기술대국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우리 곁에 있는 유비쿼터스 체험장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유비쿼터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국 여러 곳에 미래의 유비쿼터스 생활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유비쿼터스 문명의 발상지로 미국과 일본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기술진화 속도나 응용분야로 따져본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올 미래상을 실제 공간이나 가상 공간을 통해 꾸며놓고, 이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그동안 전문서적이나 언론을 통해 접해왔던 유비쿼터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정보통신부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정보통신부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00번지 통신센터빌딩 1층과 2층에 복층으로 된 270여평 규모의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을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금은 시설 및 기술 업그레이드 공사가 한창이어서 오는 3월 26일 이후에나 관람이 가능하지만 공사 이후 이곳을 찾으면 유비쿼터스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1층은 3D영상관, u홈 존, u시티 존, u비즈니스 존, IT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은 대기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자태그 팔찌로 작동되는 현관문, 음성인식 TV, 사무용 로봇, 차세대 광고매체 등 미래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체험이 가능하다. 드림전시관을 소개하는 홈페이지(www.u-dream.or.kr)도 마련돼 있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유비쿼터스에 대한 학술적 자료가 필요하다면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www.nia.or.kr)에 들러보자.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정보광장-정보자료실-이슈분석/보고-유비쿼터스시리즈’를 클릭해 들어가면 2005년 8월 16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유비쿼터스 사회연구 시리즈를 열람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사회의 의료보건 비즈니스 트렌드, 인터넷 미디어 진화와 과제, 디지털문화와 과제, 유통혁신을 위한 유비쿼터스 IT전략,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유비쿼터스 IT정책 등 20여개 연구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학술적인 연구나 세계 유비쿼터스 동향을 담은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고, 격주 단위로 새 연구논문을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어 좋은 학습자료가 된다.

 ◇LG전자 홈페이지=유비쿼터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의 생활상이 궁금하다면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홈페이지의 ‘인간중심의 디지털세상 u라이프’를 클릭하면 아침에 로봇이 잠을 깨우고, 세수하며 건강을 체크하고, 거리와 사무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애니메이션으로 상세히 소개돼 있다. 하우스, 스트리트, 오피스, u월드, u라이프 등으로 구분된 섹션에서 조만간 상용가능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건설 래미안갤러리=광고에서만 보던 유비쿼터스 주거공간을 실제로 지어놓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곳도 있다. 삼성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래미안갤러리 내에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그대로 구현해놓았다.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하루 네 차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관람객들은 아파트에 구현된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홈페이지(www.raemian.co.kr)에서 U스타일을 클릭하고 들어가 최장 2주일 전에 관람을 예약할 수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신문보내기 업체 소개-AMD

 AMD는 1969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로 컴퓨팅, 그래픽 및 소비자 가전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세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MD는 ‘고객 중심의 혁신(Customer Centric Innovation)’이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뛰어난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소비자 및 기업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업계의 성장과 열린 혁신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는 그래픽 솔루션 업체인 ATI 테크놀로지스를 인수, AMD가 가진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의 기술과 ATI의 그래픽, 칩세트 및 소비자 가전 부문의 기술력을 결합했다. 정보기술 업계의 혁신과 성장 및 고객 선택의 폭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프로세싱 업체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박용진 AMD 코리아 사장은 “AMD 코리아가 신문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나눔의 IT 문화를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상에서 엄청난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신문은 여전히 정확하고 정제된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수단이자, 미래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재여서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사장은 “AMD는 혁신적인 기술로 소비자들이 최선의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최고 양질의 정보를 얻고 미래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신문 보내기를 통해 돕고 싶다”라며 “신문보내기 운동이 더욱 확대돼서 학생들이 모든 곳에서 혜택을 받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