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국EMC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확대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EMC는 삼성전자 서버와 EMC 백업 관련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상품을 상반기 내 출시키로 하고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번 협력방안은 EMC가 시중에 판매하는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 그대로 삼성전자 서버와 묶어 판매하는 수준부터, 일종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변형한 소프트웨어를 EMC가 공급하는 형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EMC가 OEM 형태로 하드웨어 제품인 스토리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한 적은 있어도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기는, 두 회사 협상이 성사될 경우 처음이 된다.
현재 EMC의 백업 소프트웨어로는 ‘네트워커’ ‘단츠’ 등이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두 제품 중 하나가 양사 협력 제품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EMC는 3년 전 포괄적인 제휴 관계를 맺은 후 △EMC가 삼성전자에 스토리지를 OEM 공급하는 방식 △삼성전자가 EMC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재판매하는 방식 △EMC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협력 수준을 높여왔다.
삼성전자와 EMC 측은 협력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 내용과 제품 용도를 밝히지 않았으나 “양사의 협력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