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 발판 해외서 세몰이 전개”
미국 CES쇼 참가 박경욱 퓨전소프트 사장
“퓨전소프트만의 특허기술로 개발된 착탈식 하드디스크 탑재 내비게이션과 영상재생 기술을 대폭 개선한 PMP로 현지서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박경욱 퓨전소프트 사장(54)은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CES)에서 신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내비게이션과 PMP를 들고 나가, 본격적인 세몰이를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퓨전소프트는 지난 1999년 대구서 설립된 이래, 모바일솔루션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250여억원의 연 매출 중 90%가량이 휴대폰용 솔루션을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 벌어들였다.
하지만 올해는 내비게이션과 PMP 등 디지털디바이스의 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지난 2005년 오드아이 PMP를 선뵌 이래 작년 9월에는 내비게이션도 출시했습니다. 말 많은 이 시장에서 그래도 오드아이의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흐믓합니다.”
첨단 기술의 각축장인 PMP·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퓨전소프트의 제품이 서서히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기술력’ 때문이라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퓨전소프트는 전체 인력 270여명 중 240여명이 연구인력이다. 여기에 까탈스런 삼성전자를 상대로 모바일 솔루션을 납품하며 쌓아온 퓨전소프트만의 ‘기술적 내공’만큼은 어느 전문업체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 회사의 주력 내비게이션 제품인 ‘오드아이N700D’에는 착탈식 하드디스크라는 퓨전소프트만의 특허 기술이 녹아 있다. 박 사장은 “모바일 솔루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SW기술을 구현, 선명하고 끊김없는 동영상을 지원하는 게 오드아이 PMP와 내비게이션의 최고 경쟁력”이라고 꼽았다.
특히 박 사장은 최근 고객 서비스 강화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에 위치한 지방 업체라는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박 사장은 서울 가산동에 100평 규모의 ‘오드아이 AS센터’를 마련했다.
박 사장은 “대다수 중소업체가 자체 AS센터를 마련하지 못해 고객이 본사로 제품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비용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퓨전소프트는 자체 AS센터를 통해 제품 관련 밀착 상담을 진행,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CES에 자체 부스를 마련해 직접 참가하는 것도 본격적인 수출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박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액 중 20%를 중국, 유럽 등 해외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박 사장은 “다행히 지난 2005년부터 중국·유럽 등지에 오드아이 P11N 등 PMP 제품을 수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