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기업 10곳 중 7곳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입을 계획한 업체 가운데 절반은 2년 안에 솔루션을 도입할 방침으로 BPM 솔루션이 올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BPM코리아포럼은 4일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176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BPM 도입·운영 실태조사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가 BPM 시장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며 최소한 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BPM 시장 무궁무진= BPM 도입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13%만 BPM을 도입했고 87%는 도입하지 않았다. 도입하지 않은 업체 가운데 도입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67%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45%는 2년 이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은 “그동안 BPM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당초 기대보다 시장확대가 느렸지만 올해는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정부까지 시범사업을 확대, 제조업과 정부분야까지 전방위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입계획이 있는 업체의 적용대상 업무는 전사업무 프로세스 56%, 핵심업무 프로세스 33%, 지원업무 프로세스 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보다는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예정 기업 예산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하 15%, 1억∼5억원 미만 37%, 5억∼10억원 미만 18%, 10억∼20억원 8%로 나타났다.
◇국산 BPM, 시장 선도= BPM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은 국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BPM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사용하는 솔루션의 83%는 국산이며 외산제품은 17%로 밝혀졌다. 또 도입계획이 있는 업체 역시 국산(36%) 솔루션을 외산(14%)보다 선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국산 솔루션이 대거 출현,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측은 “비즈니스액티브모니터링(BAM), 비즈니스룰엔진(BRE) 같은 툴과 접목해 BPM 스위트를 제공하는 국산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국내 대표 BPM 업체인 핸디소프트와 리얼웹 등이 토털 BPM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BPM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BAM·BRE 같은 툴을 추가하기 위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식전환이 급선무= 시장 확대 조짐에도 불구하고 BPM에 대한 인식부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특히 경영자의 BPM 사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BPM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서 ‘경영자가 BPM을 모르기 때문’(19%)과 ‘지원기능 확신부족’(2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또 이 같은 인식부족은 기존에 도입된 솔루션의 활용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BPM 솔루션의 활용도를 묻은 결과 75%가 활용률 50%를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핸디소프트 한국 책임은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조직 내 사용자의 거부감이 가장 크다”면서 “게다가 당초 기대치만큼 기능과 성능이 따라주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PM 솔루션 간 프로세스 표준화와 타 시스템과의 조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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