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장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 활성화와 음악 DRM 개방으로 인한 호환성 확보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보급이 늘어나고 UCC가 주목받으면서 올해 미디어 DRM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DRM시장은 문서보안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분야가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반면, MP3 음원 파일을 보호하는 미디어 분야는 성장이 지지부진했다.
이백일 테르텐 이사는 “올해는 이 같은 요인들이 촉매제로 작용, PMP용 DRM 시장이 1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미디어 DRM 시장이 열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e러닝 동영상 콘텐츠가 조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이투스와 티치미, 메가스터디,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이 동영상 콘텐츠에 DRM을 적용하고 PDA와 PMP를 이용한 강의를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UCC와 영화, 뮤직비디오 콘텐츠에도 DRM 적용이 늘고 있다.
KTH 파란은 테트텐의 ‘미디어 월’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SBSi의 UCC 동영상 저장서비스 ‘NeTV 박스’는 디지캡의 UCC DRM 탑재를 시작했다. UCC가 급증하면서 저작권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돼 UCC전용 DRM까지 등장했다.
MP3 음원 DRM 시장의 개방도 미디어 DRM 시장을 확대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멜론 사이트에서 받은 음악파일 외에 다른 음악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파일도 MP3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개방했다. 과거에는 멜론에서 받은 음악만 들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타 통신사는 물론 음악사이트들도 DRM 호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사장은 “올해 미디어DRM 시장은 과거 폐쇄적이었던 음원 시장이 개방형으로 바뀌며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도 “컨슈머 DRM 신규사업팀을 신설하고 이를 전담할 신규인력도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동영상과 UCC DRM 시장을 신규로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사진> e러닝 업체들이 강의 동영상에 DRM 적용을 확대하면서 미디어 DRM 시장이 활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