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끼기 전략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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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허리띠 바짝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가·원화가치·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푼돈이나마 아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절약에서 벗어나 시스템 자체를 바꿔 경비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1분에 576원 아낀다= 정보검샘솔루션업체인 쓰리소프트는 지난해 전화통화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업무상 통화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통화료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전화(VoIP)를 도입했다. 경영지원실 이기성 과장은 “인터넷전화 도입을 통해 월 200만원이 넘게 지출되던 통화료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며 “특히 통화가 빈번한 일본의 경우, 기존 기간통신사의 요금에 비해 8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활용하면서 크게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장기 약정을 통해 관련 장비를 무상으로 공급받은 것도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 부분. 이 과장은 “대기업은 기간통신사와 할인 약정 등을 맺고 통화료를 줄이지만 중소기업은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며 “인터넷전화는 회사 규모와 관계 없이 통화료를 절감하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빌려서 쓴다= 포스(POS)시스템 업체 벨크리텍은 최근 임원차량과 업무용 차량을 모두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 신속한 서비스가 중요한 업무 특성상 그동안 차량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고 있었던 이 회사는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비용과 업무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차량 관리자가 필요 없어 인건비 부담을 덜었고 엔진오일 등 소모품도 무료로 교체함으로써 전체적으로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김길수 경영기획팀장은 “금융비용이나 자동차세·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제반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경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임원 차의 경우, 3년 후에 새차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차량 리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차량 추가 구입시에도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