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코리아를 선도하는 삼성과 LG가 CES를 무대로 그 위상을 확실하게 다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전시회 ‘CES 2007’ 행사에 첨단 가전·정보통신·디지털기기 제품을 대거 출품하고 세계 시장 기선 잡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중앙홀에 700평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해 400여종의 제품을 선보여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풀HD급 평판 TV를 앞세워 지난해 소니를 젖히고 세계 TV 시장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간다. 82인치 풀HD급 LCD TV와 102인치 풀HD급 PDP TV를 통해 고화질 및 대형 평판 TV 기술력을 만천하에 과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120평 규모의 LCD패널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업계 첫 개발인 2.22인치 양면 LCD부터 초대형 풀HD급 LCD TV 패널도 선보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갖춘 ‘삼성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MP3플레이어 종주국. 삼성전자는 그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에 야심작을 발표한다. 블루투스 MP3인 ‘T9’과 ‘함께 즐기는(뮤직 쉐어링)’ 개념의 스테레오 스피커 내장형 MP3 ‘K5’다.
삼성전자가 세계에 이름을 떨친 것은 휴대폰이다. 특히 고급 제품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전략 모델인 ‘울트라 스페셜’을 비롯,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폰인 ‘블랙잭(i607)’, ‘200만 화소 슬림 폴더폰(M610)’ 등을 출품해 그 이미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바 타입 휴대폰의 양면에 LCD 화면을 배치한 파격적인 디자인인 ‘울트라 뮤직폰(F300)’과 ‘울트라 비디오폰(F500)’의 숨겨졌던 뒷모습을 공개하는 이른바 ‘티저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큰 화두인 와이브로(와이맥스)에 대해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인텔·모토로라와 공동으로 공개 시연하는 행사를 가져 리더쉽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올해도 기술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첨단 제품들을 대거 출품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역시 618평 규모의 독자 부스로 컨벤션센터 중앙홀을 차지한다. 차세대 영상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
업계 표준 전쟁중인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두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차세대 듀얼 포맷 플레이어를 첫 공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대형 71인치 PDP TV로 초고화질 영상을 직접 시연해 보일 계획이다. 또 50인치·60인치 PDP TV, 52인치 LCD TV를 풀 HD급으로 새롭게 선보여, 세계 TV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30인치급에서 100인치급에 이르는 평판 TV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TV 제품관 옆에 ‘타임머신’ 특별관을 꾸며 생방송을 멈춘뒤 재생하는 시연 영상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 ‘동작화면응답시간(MPRT)’ 기술을 적용한 120Hz급 32·37·42·47인치 LCD TV 제품군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차세대 영상 시장의 선도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 이벤트를 함께 마련했다. 대형 게임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일본 세가사와 차세대 비디오 게임을 풀 HD급으로 시연하는 한편, 일본 NHK의 첨단 촬영 기법을 이용해 자체 제작한 풀 HD급의 영상 콘텐츠도 함께 상영한다.
LG전자는 주춤했던 세계 휴대폰 시장 공략을 이번 CES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는 방침 아래 △초콜릿 △샤인 △모바일TV △엔터테인먼트 △세계최초 기술 등 5가지 테마 공간을 마련해 50여 종의 제품을 출품한다. 특히 업계 처음 채택한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샤인’폰이 해외에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사인 LG필립스LCD도 100여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37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다양한 풀 HD급 TV용 LCD를 내놓아 LG전자와 함께 차세대 영상 선도 기업 LG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LPL은 특히 친환경 대형 정보 디스플레이(Information Display)용 패널과 중소형 패널도 대거 출품하는 한편 저전력 제품 전시공간(Low Power Technology Zone)도 별도로 마련해 최첨단·친환경 LCD 기술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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