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기만 해도 심장 상태를 체크해서 알려주는 스마트 셔츠, 언제 어디서나 혈당을 측정하는 당뇨폰.
IT와 BT·NT의 융합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유비쿼터스 디지털 헬스(u디지털헬스)’가 미래 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u디지털헬스란 환자부터 노인과 일반인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급작스런 응급사태를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서비스를 언제 어느 곳에서나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바이오 진단·치료 서비스를 말한다.
프로스트&설리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헬스 시장은 5조9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이 가운데 u디지털헬스가 380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u디지털헬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일반 헬스 시장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으로 보여, IT·BT·NT 업계 누구나 할 것 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u디지털헬스, 핵심 기술은=언제 어디서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생체정보 감지와 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또한 이러한 생체 신호를 송수신하는 요소 기술과 송수신하는 모듈을 초소형으로 만드는 기술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혈액 내의 성분이나 세포 내의 각종 성분을 분석하는 생체정보 감지 기술로는 바이오 센서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집적도를 높여 휴대형 기기에 의료장비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나노미터 단위인 생물 분자를 이용한 생물전자 소자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생물분자를 이용하면 집적도가 실리콘 칩의 천 만 배 이상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메트릭 분자펌프나 장비를 개발하는 나노 바이오전자공학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인 것도 물론이다.
해외에서는 PDA와 같은 휴대형 기기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기술을 집적한 원격관리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개개인이 소지한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을 응급의료 체계에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럽에서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국내 동향=KT의 경우 환자의 혈당 등을 측정해 온라인으로 병원과 연계해주는 ‘u헬스케어’ 시스템을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함께 구축하고 있다.
캡슐형 내시경이나 미세주사장치, 바이오 칩 등은 국가 프로젝트 사업에도 들어가 있다. 인체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초소형 전자소자(MEMS) 부품 개발이 활발하다. 삼성종합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바이오 MEMS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생체정보 인터페이스나 송수신용 마이크로 RF 통신소자 기술을 포함하는 MEMS 집적도는 향후 급속도로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u디지털헬스는 고령화시대 노인 복지에 기여하고 지역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뿐 아니라, 신산업 창출을 통한 고용 확대까지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태동기에 있기 때문에 독자적 원천기술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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