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결혼정보회사로, 21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에코러스’가 그동안 축적한 고객관리 노하우와 정보기술(IT)의 접목으로 첨단화됐다. 그 중심엔 현원섭 사장(43)이 있다.
“인륜대사를 책임지는 결혼정보회사가 과학적인 데이터 없이 커플매니저 감각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We@ASP’가 국내 웨딩 매칭 환경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현 사장은 ‘We@ASP’를 개발, IT 분야 사업다각화를 선언했다. ‘We@ASP’는 웹 환경에서 전용 브라우저 화면을 통해 매칭 네트워크를 연결, 회원관리 및 웨딩 매칭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웨딩 매칭 온라인애플리케이션임대(ASP) 솔루션이다.
솔루션 개발업에 종사하던 현 사장은 2004년 11월 에코러스를 인수한 후 과학적인 웨딩 매칭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고민해오다 지금의 ‘We@ASP’를 고안해냈다.
“이 솔루션은 결혼정보업종 외에도 서비스업종, 기반기업이 적용해 고객 서비스의 종류 및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범용 제품입니다.”
‘We@ASP’를 사용하면 기업의 인트라넷 기반의 고객관계관리(eCRM)는 물론 자사 고객들에게 웨딩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 DB가 자산인 결혼정보업체는 물론 보험회사, 자동차판매사, 방문판매 업체 등 고객 중심의 업종엔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전국 ASP 이용자의 모든 고객 DB가 인터넷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로 ‘중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DB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방대해집니다.”
웨딩 ASP는 에코러스의 기존회원을 포함해 타 결혼정보회사, 결혼상담전문업체, ASP 가입자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결혼정보회사의 성혼률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 업종의 대고객 서비스 강화가 가능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여기에 고객 당 150가지의 정보입력으로 DB의 품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객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각종 보안 기능을 내장하고도 월 이용료는 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비즈니스·서비스·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 버전의 ‘We@ASP’를 출시한 후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연내에 1만명 이상의 ASP 이용자 확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 경우 500만명 이상의 DB를 확보하게 된다”는 현 사장은 내년엔 이를 더욱 발전시킨 다국어 버전을 개발해 외국 유학자, 이민자의 자녀, 해외 파견자 본인 및 자녀, 선교사 자녀 등의 혼사문제를 해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