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상무 기자간담회 `깜짝 데뷔`

미국 라스베이거스 발리하이 리조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기자간담회에 처음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팀 상무가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의 소개를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발리하이 리조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기자간담회에 처음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팀 상무가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의 소개를 받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07’ 행사 참관차 현지를 방문, “올 한 해 회사(삼성전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고, 저 자신도 더욱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CES 2007 행사 개막 전날인 7일 이 상무는 라스베이거스 현지 ‘발리하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언론을 비롯한 외부에서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 상무가 국내 언론과 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새해 인사를 겸해 이례적으로 얼굴을 드러낸 이 상무는 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자신의 다양한 ‘커리어’ 축적을 강조함으로써 조만간 회사내 활동과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상무는 매년 세계적인 주요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IT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이번 CES 전시회에서도 나름대로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상무가 기자들과 만난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언론접촉을 기피해 오던 과거 스타일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일로서 곧 다가올 삼성전자 인사에서 승진이 유력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상무는 승진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승진은 내 의지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언론에 공식 등장함으로서 굳이 승진이 아니더라도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는 전조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잠깐 내비친 이 상무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휴대폰) 사업 지원차 이날 저녁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와 저녁 미팅을 갖기 위해 바로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