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실용화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광주·전남지역 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허성관) 부설 과학기술응용연구소 이선규 소장(51·기전공학과 교수)은 “사업 3차연도인 올해 광주·전남지역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지역산업체에 이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면서 “특히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분야를 선정,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올해 실용화 기술 연구·개발사업에 30억원을 사용하는 등 총 56억원을 투입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첫 기술이전을 계기로 올해 4∼5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등 기술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1월 문을 연 이 연구소는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총 480억원을 투입해 GIST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 중인 기초연구 성과를 고부가가치 상품인 산업화로 연계 발전시켜 나가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크게 △광기술 △디지털가전 △부품소재 △생명·바이오산업 등 4대 특화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국제적 경쟁력과 산업체 수요가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실용화에 나서고 있다.
“연구소가 실용화 기술의 전문기관으로 튼튼히 뿌리를 내려야만 자칫 사장되기 쉬운 기초연구 결과물이 사업화로 연결되는 선진국형 사업화연계 연구개발 모델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생물분야의 기술을 지역 기업에 성공적으로 이전함으로써 첫 발은 성공적으로 내디딘 셈입니다.”
자신감이 붙었다는 이 소장은 “2년이라는 단기간에 기술이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이전을 위한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투자와 지원사업이 주효했다”면서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연구결과물과 지적재산권을 시장의 요구에 맞게 개량하고 복합 응용화하는 데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수요 및 특허동향 정보를 수시로 기업체에 제공하고 연구개발과 함께 마케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시제품 제작을 위한 디자인·금형·인증 등과 같은 사업화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광주·전남지역 전략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