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앞으로 4년 후인 오는 2010년께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물론이고 수익성·성장률·주주가치환원 등 모든 실질지표에서 세계 3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 40조원을 달성하고 시설 1조4000억원, 연구개발(R&D) 1조7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현지시각) ‘CES 2007’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이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LG는 R&D 투자를 휴대폰과 LCD TV 등 주력 제품에 집중하며 카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용 정보시스템과 시스템에어컨, 홈네트워크 등 신사업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대폰 판매량을 작년 대비 20% 늘어난 7800만대로 잡았으며 평판TV 판매 목표치는 LCD TV 800만대, PDP TV 250만대 등 총 1000만대다. 북미 시장 매출 목표는 작년 대비 10% 증가한 100억달러다.
남 부회장이 LG전자 신임 CEO로 취임한 첫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톱3’의 비전을 피력했지만 목표 시점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0년은) 내부적인 목표며 다음 기회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이를 위한 최대 역점 과제가 내부의 인적 역량 혁신과 시장 경쟁환경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는 공급망관리(SCM)체계 효율화라고 강조했다. 이는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외부 전문인력 수혈을 통한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남 부회장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한 뒤 LG전자의 현행 사업부문 가운데 경쟁력 측면에서 뛰어나거나 뒤처지는 분야를 골라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생각”이라며 “과감한 조치는 주로 경쟁력 강화 부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