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에 이르면서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출 호조 외에도 △통방융합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 △UCC를 넘어 PCC로의 비즈니스 모델 확장 △F-콘텐츠의 보편화 △기업간 콘텐츠 확보경쟁 심화 △저작권 및 콘텐츠 유료화 정착 등의 영향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은 올해도 양적·질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문화콘텐츠산업 10대 전망’을 발표했다.
◇수출 20억 달러= 문화콘텐츠 수출의 탈 아시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창기 한류 붐을 이끌었던 드라마·가요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남미·중동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의 유럽 및 미국 수출이 증가한다. 이에 힘입어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한 2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9억달러를 넘어선 지 3년 만에 수출액이 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콘텐츠 중심 비즈니스 확산=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WiBro),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인터넷TV(IPTV) 등 신규 플랫폼에 따른 차별화된 양질의 콘텐츠 수급이 시장성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형식적으로 이종 간 자유로운 결합과 상호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고 신선함을 추구하는 이른바 퓨전(F)-콘텐츠의 보편화도 예고되고 있다. F-콘텐츠는 기능(Fuction)뿐만 아니라 재미(Fun)와 감성(Feel)이 어우러지는 융합형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역시 불법복제물이 많고,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계를 넘어서 아마추어 전문가 집단(Protuer:Professional+Amateur)이 생산하는 PCC(Proteur Created Contents)로 발전,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오리온 등의 대기업과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등의 통신대기업들은 올해도 콘텐츠 확보를 위해 수직계열화와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멀티소스 멀티유즈 정착=문화 창작의 소재로는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 ‘황진이’ ‘주몽’ ‘궁’, 게임 ‘거상’ 등 전통문화가 새로운 창작 소재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런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짜’ ‘궁’ ‘다세포소녀’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의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역시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완결된 형태의 원작은 아니더라도 다큐멘터리·UCC등 다양한 생활문화 소재들이 문화 상품 창작에 활용되는 등 멀티소스멀티유즈(Multi-Source Multi-Use)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이수운기자@전자신문, jykim·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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