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이 내년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한국형 디지털헬스반도체 개인용 플랫폼(일명:KDH 프로세서)’ 개발에 나선다.
전세계 반도체업계가 차세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CMOS기반의 헬스케어 반도체 및 관련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번 산학연 프로젝트로 한국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형 디지털헬스반도체 플랫폼 개발=국내 산학연은 원천기술부터 사업화기술에 이르는 디지털헬스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의 첫 단계로 이르면 2008년까지 한국형 디지털헬스반도체 개인용 플랫폼인 KDH프로세서 개발에 나선다. 이 플랫폼은 당뇨·암 등의 질병을 진단하는 용도다. 2단계는 이 플랫폼의 신뢰성 검증 기간으로 2011년까지 지역별 1∼2곳의 병원을 선정해 디지털헬스시스템을 시험가동하고 그 결과로 KDH플랫폼을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2015년까지 일선병원 등에 본격 보급하는 단계적 추진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이 플랫폼 개발 사업에는 정부와 학계, 그리고 삼성전자·LG전자·동부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업계가 모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연구실적이 공개된 적은 없으나, 국내 반도체업계는 바이오칩을 비롯한 헬스케어반도체를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MOS기반 플랫폼 개발이 관건=의료기술이 반도체기술인 CMOS와 융합되면 당뇨·암진단용 센서 형태의 개발이 가능해져, 쉽게 화장실 변기와 개인의 몸에 장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헬스케어산업에서 반도체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분야는 나노융합공정기술·CMOS칩과 각종 애플리케이션별 특성 연계 회로·각종 질병을 측정하는 센서 등이다. CMOS 기반 바이오센서 생산에는 0.35㎛급 이상의 구형 반도체팹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설비투자비 절감 및 기존 인력 활용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세계반도체업계 헬스케어반도체 개발 러시=인텔뿐 아니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세계 반도체업체들은 헬스케어플랫폼·BT와 IT 융합반도체 등 여러 형태로 헬스케어반도체에 접근하고 있다.
이 분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미국 인텔은 헬스케어반도체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지난 2005년 디지털헬스플랫폼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모바일 치료보조플랫폼 1세대 제품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가정과 병원을 연결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정헬스분야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유럽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올 1분기 중에 조류독감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반도체를 양산한다. 이 칩은 올 초 ST마이크로와 싱가포르 의료장비업체 베레두스랩이 협력해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한 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한 DNA칩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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