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산업이 연 생산량 100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PDP 공장을 건설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는 총 2800억엔을 투자해 효고현에 PDP 생산공장을 세운다. 올 여름 착공에 들어가 내년 여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네 곳을 포함해 마쓰시타의 PDP 공장은 총 다섯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공장 가동과 더불어 기존 이바라키 제1공장과 제2공장은 순차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는 생산효율이 현저하게 낮은 기존 공장을 궁극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신규 공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바라키 제1·2공장의 생산량은 합계 연 300만대로 이를 제외할 경우 마쓰시타의 PDP 생산량은 최대 연 18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평판TV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40인치 이상 대화면TV 시장에서 샤프·소니 등 LCD 진영이 제품을 속속 투입하고 있어 가격 경쟁을 대비한 차원에서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판TV 수요(LCD·PDP TV 합계)는 약 5427만대였고 이 가운데 PDP TV 점유율이 약 18%였다. 마쓰시타의 점유율은 40%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연 20∼30%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평판TV 시장에서 마쓰시타의 신규 투자는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