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종되고, 6자 회담 당사국 특수부대원들이 서로 격돌한다는 충격적 내용의 온라인 전투게임이 선보인다.
YNK코리아(대표 윤영석)는 1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2007 YNK 게임제작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스토리를 담은 1인칭슈팅(FPS)게임 ‘스팅’을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2차 세계대전이나 가상의 전장을 배경으로 한 FPS게임은 여럿 출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스팅’처럼 한반도 문제와 핵대결, 주변국 특수부대 전투를 직접 다룬 게임은 없었다. 특히 이 게임은 독도를 폭파하고 그에 따라 일본군 특수부대가 한반도에 침략한다는 내용까지 담을 예정이어서 실제 서비스까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내용 논란 가능성에 대해 윤영석 YNK코리아 사장은 “‘이중간첩’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인기 영화를 준거 틀로 게임의 시나리오와 기획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 “게임물등급기관이 영화와는 완전히 판이한 시각으로 게임성을 헤치려 한다면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현행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 기준에는 폭력·선정성 등에선 문제가 없더라도 한반도의 분단정치 상황을 직접 묘사하거나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등급심의를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더구나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에 대한 처벌 조항이 분명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게임이 순탄하게 등급을 분류받고, 서비스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스팅’은 세계 최고의 FPS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프라이프2’에 사용됐던 밸브소프트웨어의 소스엔진을 정식 도입해와 개발되는 국산 첫 FPS게임이지만 극단적인 경우 빛을 못 보거나 처음 기획했던 내용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