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카메라모듈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삼성테크윈은 작년 3분기 말 90.8%의 공장가동률을 기록한 경남 창원 제1 공장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을 월평균 최대 800만개 수준으로 확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월평균 400만대 수준이던 카메라모듈 생산시설(Capa)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라인 증설은 삼성전자 주력 휴대폰인 울트라에디션에 공급하는 고화소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 휴대폰 및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4위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 공급 물량 증가도 라인 증설의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만1000평 규모인 창원 제1 사업장은 삼성테크윈 광디지털 시스템 사업장으로 디지털카메라,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반도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은 창원 공장 내에 3000∼5000평 수준으로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인 증설에 소요되는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카메라 모듈 생산량이 월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연간 출하량은 지난 2005년 2400만개, 2006년 325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모듈 출하량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3800만개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최근 원가경쟁력 제고와 카메라 모듈 표준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 설립하는 창원 카메라 모듈 공장은 자동화 라인으로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는 표준화 모델 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며 “예전에는 개발 모델이 100개에 달하는 등 다품종 소량생산이었지만, 앞으로는 플랫폼 중심으로 개당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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