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DNA로 불리는 펩타이드핵산복합체(PNA, Peptide Nucleic Acid)는 DNA의 생화학적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유기합성법으로 개발된 화합물로, 실험에 사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DNA를 대신해 유전자 진단이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PNA는 한 가닥의 긴 줄기에 여러 개의 가지가 쳐져 있는 DNA와 비슷하게 생겨 인공 DNA라고 불린다. DNA는 음전하를 띠고 있어 음전하를 띤 다른 물질과는 반발력 때문에 결합하기 힘든데, 이럴 때 PNA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연구를 할 수 있다. DNA가 파괴되기 쉬운 상황에서도 PNA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다른 물질과의 높은 결합력, 핵산분해효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화학적 특성 등은 DNA보다 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코펜하겐발명자그룹(CIG: Copenhagen Inventor Group)이 처음 PNA를 발명한 1991년에는 가격·순도·생산규모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연구 목적으로만 이용됐다. 이를 상용화한 것은 국내 벤처기업으로, 파나진이 세계 처음으로 양산기술을 개발해 미국 특허까지 등록했다. PNA는 DNA 대체제로 2009년에는 세계 DNA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