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오픈소프트웨어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적진’의 장수를 사업부 총괄 책임자로 앉혔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오픈소프트웨어사업부 영업 총괄에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 전 지사장 출신인 홍정화씨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오픈소프트웨어사업부는 기업콘텐츠관리 제품군, 아카이빙 제품군, 백업 및 복구 솔루션 등 EMC가 그동안 인수한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총괄하는 부서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이 EMC 신형 성장엔진으로 꼽는 전략 부서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EMC와 넷앱이 본사는 물론 지사 차원에서도 서로 공격적인 윈백 전략을 내세우며 날카롭게 대립해왔다는 점 때문. 벤치마크 성능테스트 자료도 번갈아 내며 신경전을 벌인 것도 수차례다. 한마디로 홍정화 전 사장 영입은 어제의 적 장수를 오늘의 전략 부서 책임자로 배치한 셈이 된다.
한국EMC 측은 홍 신임 상무가 넷앱 지사장으로 합류하기 전 한국오라클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 사정에 밝고 17년 동안 IT 업계를 이끌어온 전문가라는 점에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EMC는 올해 오픈소프트웨어사업부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잡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