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3세대 서비스와 만난다.’
지난해 인터넷 시장을 휩쓴 UCC 열풍이 이제는 무선 네트워크로 옮겨 붙을 추세다.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유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인 3세대 무선네트워크가 도입되면서 모바일 UCC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했다. KT는 ‘모바일 UCC 와이브로’를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슬로건으로 정했으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마케팅에 나설 SK텔레콤과 KTF도 UCC를 데이터 트래픽 증대의 핵심 솔루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UCC 전문업체들도 최근 뉴미디어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3세대 무선 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IPTV, 디지털TV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모바일 UCC 서비스 봇물=와이브로의 슬로건으로 ‘모바일 UCC 와이브로’를 정한 KT는 4월 관련 서비스를 오픈한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M로그’,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M캐스트’ 등 UCC에 최적화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KT는 IPTV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특정 채널을 UCC 전문채널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초 성인콘텐츠를 대체할 콘텐츠로 6개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UCC 메뉴를 신설했다. 12월 한 달간 순수 방문자만 약 10만명에 이르는 등 방문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1월 중 다음TV팟 연계 서비스도 오픈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간 유선의 인기 동영상을 시차없이 무선에서 즐기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는 모바일에서 생성한 UCC 동영상 소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UCC 동영상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KTH와 공동으로 유무선 연동형 UCC 동영상 서비스 ‘엠박스’를 ‘핌’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웹카메라를 이용해 보안감시는 물론이고 1인 모바일 방송 서비스도 가능한 ‘K-LIVE’ 등을 제공 중이다.
◇접속 단말도 다양화=언제 어디서나 UCC에 접근할 수 있는 광대역 무선접속 서비스 단말도 확대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선보인 USB 모뎀 ‘T로그인’에 이어 새해에는 HSDPA와 와이브로를 동시에 지원하는 USB 모뎀을 비롯해 모뎀 내장형 노트북PC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KTF도 이달 중순에는 HSDPA 전용 USB모뎀을 출시하고 경쟁에 가세한다. KT는 3월께 CDMA와 와이브로를 병행 탑재한 듀얼모드듀얼밴드(DBDM) 단말을 비롯해 USB형 단말, 초소형휴대노트북PC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뉴미디어 전략 마련 분주한 UCC 전문업체=판도라TV·프리챌 등 UCC 전문업체들은 DMB 등 모바일 미디어를 비롯해 IPTV·디지털케이블 등 뉴미디어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통신 및 방송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 UCC 제공 플랫폼을 뉴미디어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판도라TV의 한 관계자는 “각종 뉴미디어가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틀에 박혀 있는 콘텐츠로는 승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UCC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KT·하나로텔레콤·DMB사업자·케이블사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물밑에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김민수 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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