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우리는 `웹3.0`으로 간다"

 e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사업자인 옥션이 올해 ‘웹3.0’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 전자상거래 역할에서 한걸음 나아가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쇼핑 포털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이는 미국 본사인 이베이의 전략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올해 새로운 질적 향상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11일 옥션에 따르면 올초 이베이에서 제시한 ‘웹3.0’은 지금까지 소비자의 참여라는 양방향성을 강조하는 웹2.0에서 나아가, 전자상거래와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개념이다. 이베이는 이를 향후 나아갈 방향으로 삼고 이른바 ‘이베이3.0’ 시대를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옥션도 올해 이같은 방침 아래 콘텐츠 강화를 통한 쇼핑 포털화를 추진한다.

옥션은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께 ‘쇼핑백과’와 ‘펌블’서비스를 시작했다.

쇼핑백과는 네이버의 지식인과 유사한 개념으로, 쇼핑과 관련된 정보를 모아놓는 형태다. 펌블은 고객이 판매 물품을 블로그에 담아 추천이유 및 상품평을 올리면 거래시 일정 수준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수익형 블로그다.

옥션의 최상기 부장은 “펌블은 당초 연말까지 5만 블로그 개설을 예상했는데 서비스 시작한지 4주만에 3만개가 개설됐다”며 “쇼핑백과도 리뷰 등 상품정보 콘텐츠가 벌써 2만건이 올라오는 등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옥션은 연말까지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가 1000만 건에 달하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강화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 부장은 “예전엔 포털이나 커뮤니티에서 물품 정보를 얻고 구매를 할때 옥션에 들어왔다면 앞으로는 이를 옥션내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피드백까지 올리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욕구 충족은 물론이고 구매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