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움의 최대주주인 박영호 전 사장은 지난 1일 주총에서 2대주주인 젊은 권오준 사장(38)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 권 사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진정한 상생을 외치며 어려움에 빠진 팬택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권 사장의 호소 덕분인지 다른 협력사들이 거래 정상화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팬택계열의 위기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주)도움은 스카이(SKY) 등 팬택계열이 판매하는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팬택계열 매출의존도는 60%에 달하고 있다.
-최대 납품처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유는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도움은 우수한 금형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첨단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돼 있다. 실제로 휴대폰 표면 코팅에 사용되는 휘발성 유기용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용성 도료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을 마친 상태다.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턴키 방식의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취임과 동시에 팬택계열의 지원에 앞장서는 이유는
▲도움은 구 SK텔레텍 및 팬택계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상황이 호전되면 예전보다 한 층 끈끈한 윈윈 전략을 펼 수 있지 않겠느냐. 거래 지속에서 더 나아가 팬택계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팬택계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따른 영향은
▲타격은 예상외로 크지 않다. 만기되는 어음에 대한 결제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향후 기업운영 계획은
▲휴대폰 부품 이외에 소형가전, 자동차 분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중국 텐진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미 TF팀이 구성돼 있다. MP3플레이어 및 휴대폰 안테나 등도 검토 대상이다.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중이다. 또한 직원 개개인이 보유한 기술 및 노하우를 회사 자산으로 가치화 하는 작업도 중점 과제다.
-올해 매출 전망은
▲일본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일본 교세라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6년 매출액은 77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매출확대보다는 수율향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