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싱글사인온 수출기업 `새화두`로

 사베인스옥슬리 등 기업규제가 강화되면서 엔터프라이즈(전사) 싱글사인온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사베인스옥슬리와 같은 글로벌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이행하려면 단순한 단위 업무별을 넘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규제 준수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전사 싱글사인온 도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싱글사인온 솔루션 대부분이 인터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만을 지원하는데다 애플리케이션마다 별도의 싱글사인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사 싱글사인온 구축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클라이언트/서버와 메인프레임 환경의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으로 짜인 싱글사인온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프트웨어(SW)업체들은 최근 기업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기존 인터넷 환경은 물론이고 클라이언트/서버와 메인프레임에서 가동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전사 싱글사인온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오라클과 한국CA는 물론이고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연말과 연초 전사 싱글사인온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있다. 장세국 한국오라클 상무는 “금융, 병원, 정부, 통신 등 광범위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나 보안규정 준수 요구사항에 맞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모든 기업에서 전사 싱글사인온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며 “새해 전사 싱글사인온의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사베인스옥슬리(SOX) 등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개인정보보호와 내부보안관리를 준수해야 하는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되면서 해외법인을 두고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전사 싱글사인온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전사 싱글사인온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기업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서지 않아 자칫 글로벌 규제 준수에 수출 발목이 묶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