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에어컨 경쟁,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대기업들이 에어컨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에어컨 전문기업과 외국 기업도 올여름 무더위 특수를 겨냥해 그 어느해보다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기존 상품을 단순히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에어컨을 올해 전략 상품으로 정하고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는 천장에 매립하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한 가정용 ‘천정형 초슬림 에어컨’을 올해 전략 제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천장형 제품은 매립에 따른 설치 비용이 추가됐으나 이번에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천장형 에어컨은 170㎜의 초슬림형으로 모든 가정에 매립하지 않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에어컨 신제품은 모두 기존 실외기보다 부피는 32% 축소하고 냉방효율은 30% 높인 SCC 실외기와 동양적인 오리엔탈 스타일 디자인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대기업이 디자인 경쟁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면 위니아만도는 올해 차별화된 기능으로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캐리어에어컨(대표 김성열)은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국내 시장 전용 에어컨을 처음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스탠드형 에어컨의 전면 토출구를 측면으로 옮기고 전면부를 통유리로 제작했다. 또 단순한 문양이 반복되는 기존 제품의 디자인에서 과감히 탈피, 목화·나뭇잎·전통 문양 등을 대담하게 채택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100년 전통의 에어컨 전문기업인만큼 성능은 기본이고 디자인까지 대폭 강화했다”며 “특히 올해는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채택한 에어컨을 새롭게 개발한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과 LCDTV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도 실내기 한 대에 실외기 한 대를 연결하는 ‘스마트멀티’ 에어컨을 프리미엄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해 본격 판매에 나선다. 그동안 소형 벽걸이 에어컨을 저가에 판매해온 이 회사는 올해 와인색상 등을 적용한 고급형 스탠드형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시장에도 처음 진입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