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평판 TV 시장인 미국을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장악한 가운데 지난 1년새 40인치대 대형 평판TV 가격이 최대 4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한층 더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지난해 1월 평균 3011달러에 달했던 42인치 LCD TV가격이 12월말 현재 1818달러로 40%나 급락, 가격인하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쟁 제품인 40인치 LCD TV와 42인치 PDP TV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38%와 3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42인치 LCD TV가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을 나타낸 것은 40인치 LCD TV에 비해 높은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LCD TV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소니의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초만해도 40인치와 42인치 LCD TV 가격은 42인치 PDP TV 보다 각각 31.8%와 39.8% 높았으나, 연말께는 각각 그 폭이 22.6%, 27.2%로 줄어들면서 올해 대형 평판 TV 시장에서 PDP TV의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해 극심한 가격경쟁 탓에 올해 TV 가격 하락폭은 연간 20∼25% 수준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니를 제치고 미국내 LCD TV 시장을 매출·수량·점유율 기준으로 모두 석권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시장 지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대응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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