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는 ‘경제의 핵’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사안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인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올 초 대전시 초대 투자통상본부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창환 본부장(55). 그에게는 늘 ‘경제과학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2000년대 초반 과학기술과장, 경제정책과장을 거쳐 2005년에는 경제과학국장을 맡으면서 대덕의 발전 역사를 함께 써 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년간 국방대학교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정확하게 1년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자 유치 쪽에 좀 더 발을 깊게 담글 모양이다.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는 산업용지 확보입니다.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산업용지 확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전 지역은 인접한 충남도나 충북도처럼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김 본부장도 이러한 문제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신규 산업용지 발굴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얼마 전 대덕테크노밸리 대기업전용부지 분할 매각 당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무려 33개나 되는 기업이 신청해 왔다”며 “우리 지역을 선호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어나는만큼 신규 산업용지 확보는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단지 조성의 급박함을 전했다. 최근 들어 지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김 본부장의 발걸음을 바삐 재촉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올해 110여개의 아파트형 입주 공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단 기간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최근까지 둘러본 20여군데 지역 가운데 3∼4개 지역을 신규 산업단지 조성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과거 단지 조성에 2∼3년 이상 걸렸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연내 단지 조성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계획안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전체적인 신규 산업용지 규모는 40만∼50만평 규모, 연내 조기 착공해 내년에는 업체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신규 지역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인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적인 단지가 되면 단지 조성에 드는 부지 조성 비용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지역 승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대덕테크노밸리 내 외국인전용단지 용지에 대해서는 가용토지 전반을 전면 재검토, 지역 경제에 유용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렇다고 외국 기업 유치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니다. 김 본부장은 “외국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문제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겠다”며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대로 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