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아카데미정보통신

디지털방송시스템의 강자로 떠오른 아카데미정보통신의 이기원 사장(맨 오른쪽)과 연구원들.
디지털방송시스템의 강자로 떠오른 아카데미정보통신의 이기원 사장(맨 오른쪽)과 연구원들.

디지털학교방송시스템 전문기업인 아카데미정보통신(대표 이기원 www.ace9000.co.kr)은 지난 2000년에 창업, 그동안 이 분야 시스템 게발에 매진하면서 현재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학교방송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04년 동종업계에서는 최초로 ‘학교방송설비 PC기반 제어장치’로 신제품인증(NEP)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NEP를 3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제품인 ‘TBS-9000’ 디지털방송시스템은 영상과 음성, 자막 등 방송의 필수기능을 PC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PC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곧바로 수동으로 전환돼 제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기존 복잡한 기계식 학교방송시스템을 PC제어로 대체함으로써 조작이 간편해졌고, 학생들의 방송제작, 교사의 강의자료 방송, 영상물 방영 등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50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급돼 활용 중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 회사의 디지털방송시스템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탁월한 기능에다 조작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정직한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품 공급으로 고객사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이 업체의 생존전략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학교방송장비 시장규모는 약 200억원, 내년에는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여기에 종교단체와 각종 교육기관, 기업교육시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세 배 이상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국시장의 60%가 집중된 서울 경기지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부산과 제주도에도 대리점을 오픈한다. 이 밖에도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KOBA) 등 각종 방송 관련 박람회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 업체는 현재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아카데미정보통신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60억원의 매출(지난해 4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NEP를 적극 활용한 수도권 지역 마케팅이 탄력을 받는다면 100억원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원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학교방송실의 선진화를 구현하는 멀티미디어방송시스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의 교육 및 복지후생에도 힘쓰는 알찬 회사로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