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IT그룹 `u시티 개척` 빨라진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IT그룹의 u시티 사업연합체 구성 현황

 삼성·LG·SK·KT 등 국내 4대 IT 그룹의 u시티 시장 개척 및 활성화를 위한 행보가 빨라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SK·KT 등 IT그룹이 올들어 사업조직 신설 및 강화작업과 더불어 그룹 소속사간 연대강화에 나서는 등 u시티 시장 공략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그룹의 u시티 시장공략 연대조직인 삼성u시티위원회는 삼성SDS·삼성물산·삼성네트웍스·에스원·삼성에버랜드·삼성전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종합기술원·서울통신기술·씨브이넷 등 기존 11개 회원사 외에 삼성전자의 가입을 유도키로 했다.

 위원회 가입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디지털 디바이스 부문에 가세할 경우 삼성그룹은 건설, 방법관제, 가전, 홈네트워크, 통신네트워크 등이 총망라되는 연합체 완성이 가능해진다. 위원회는 내달 초 정례회의를 개최해 올해 주요 활동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LG CNS를 중심으로 LG전자·LG이노텍·LG엔시스·LG화학·LG텔레콤·데이콤·GS건설·LS전선·LS산전 등 10개 계열사가 구성한 LG유비쿼터스(u)포럼은 △LG 7개 계열사-u서비스 솔루션 개발 △GS건설-도시건설 △LS 2개 계열사-광통신 및 전력인프라 구축 등의 역할 분담을 확정했다. 또 올해부턴 사업분과와 연구개발분과로 조직을 세분화해 u시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경우 각 계열사 실무진들이 분과활동 전면에 나서게 돼 역동적인 사업협력이 가능해진다. 이 포럼 역시 내달 14차 회의를 열어 각사의 명확한 역할분담 및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논의한다.

 KT는 조직구조 개편 및 강화를 통해 u시티 사업 수행능력을 크게 보강했다. 종전 지자체의 u시티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업무를 수행하던 U시티본부와 구축 및 수행을 담당하던 SI사업본부를 재구성, 비즈컨설팅본부와 u시티공공고객본부로 재편했으며, 특히 u시티컨설팅과 딜리버리, 해외 u시티사업 등을 전담하는 비즈컨설팅본부의 인력을 기존 10여명에서 3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USP 작업과 u시티 구축 및 수행을 각각의 사업본부가 진행하면서 업무가 단절됐던 과거의 문제점을 개선해 KT 내부의 u시티 사업 관련 역량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구조가 됐다.

 SK그룹에선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설계용역을 수주한 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 SK C&C 등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주 u시티 사업을 전담할 u시티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전략팀, 추진팀 등으로 구분된 사업추진단의 인력은 30명 가량이며, 신도시 USP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에 나선다.

 SK C&C는 종전의 u시티추진팀을 20여명의 실무자가 포진된 본부급인 u시티담당으로 확대 개편 중이며, 이르면 이달 안에 조직 확충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에도 연내에 SK텔레콤, SK C&C, SK건설, SK네트웍스 등 u시티 유관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u시티 시장개척 목적의 연합체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규관 SK텔레콤 u시티사업추진단장은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u시티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국내 종합 IT그룹들의 조직적인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한층 성숙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