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의 경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하는 SK텔레콤 T1과 MBC게임 히어로즈는 선수들의 경기 준비(세팅) 시간을 5분 이내로 끝내기로 합의했다.
또 경기 후 리플레이 저장도 금지하기로 했다. 2007년 시즌부터 적용 예정인 규정을 이번 통합 챔피언전에 미리 도입하는 것에 양팀이 동의한 것이다. 게임을 주관하는 온게임넷도 대기PC를 준비해 선수들이 미리 손을 풀 수 있도록 협조한다. 선수들은 기다리는 동안 세팅용 PC로 세팅을 미리 해 놓고 자기 차례가 되면 해당 PC를 설치해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로 신속한 그간 프로리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경기 진행 지연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PC와 마우스 등 주변 기기를 각자 취향에 맞게 수정하고 경기 후 리플레이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등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경우가 많아 팬들의 불만은 물론 경기 중계에도 장애가 돼 왔다.
또 향후 경기에서 e스포츠 공인PC를 사용하게 된 것도 세팅 시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협회측은 기대했다. 이재형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국장은 “팬들을 위해 세팅시간 등의 조치에 동의해준 양 팀에 감사한다” 며 “2006시즌 최강팀을 가리는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리그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통합 챔피언전은 오는 20일 5시 잠실실내체육관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