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정보통신 전문그룹인 KT그룹이 올해 매출목표를 18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16일 KT 및 관계사에 따르면 KT와 KT 자회사 등 KT그룹 13개사의 올해 총 매출목표(연결재무제표 기준)는 지난해 매출 추정치인 17조7000억원보다 약 5.6% 늘어난 18조7000억원으로 파악된다. 금액상으로는 지난해보다 1조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KT가 2000억원, KTF가 3000억원 등 그룹 성장의 절반을 책임지게 된다.
KT그룹의 이 같은 목표치는 기아자동차·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전통산업 강자기업의 매출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현재 KT그룹은 자산규모로 재계 7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KT는 2005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 13위를 달리고 있다.
업체별로는 KT가 지난해 11조7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11조9000억원으로 전체 그룹 매출의 63.6%를 차지할 전망이다. KT는 유선전화 부문에서 매출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결합판매·IPTV·와이브로 등 신규 성장사업과 글로벌 전략 등을 통해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고객서비스 부문을 크게 강화해 기존 고객 유지뿐만 아니라 추가 수요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F는 아직 공식적인 매출목표를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서비스 매출에서만 6% 안팎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인 5조2000억원(단말기 매출 제외)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난 5조5000억∼5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HSDPA 전국망이 깔리는 3월부터가 매출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콘텐츠 사업도 크게 강화한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 사업자인 KT파워텔은 매출 1000억원 돌파, 흑자원년을 목표로 뛰고 있다.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가입자 33만5000명을 확보하고 매출 1080억원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KT네트웍스와 KTH는 모두 10∼13%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 정체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고객만족에 주력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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