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지난 71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자수성가 한뒤 사회 기부문화에 모범을 보인 국내외 인사 4명을 대상으로 명예박사를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명예박사 학위수여 대상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68), 이종문 미국 암벡스 회장(78), 닐 파팔라도 미국 메디테크 회장(64), 박병준 뷰로 베리타스 회장(72) 등 4명이다.
정 회장은 반도체장비 벤처기업인 ‘미래산업’을 창업,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한국 벤처산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지난 2001년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 암벡스 벤처 그룹을 설립했다. 지난 94년 20억원을 KAIST에 기부하고, 지난해엔 ‘이종문 도서관’을 열었다. 또 닐 파팔라도 회장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중 하나인 메디테크를 설립했다. 현재, KAIST 총장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박 회장은 지난 86년 미 산업제품안전성 시험평가연구소(MTL)를 설립했다. 현재 닐 파팔라도 회장과 함께 KAIST 총장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다음 달 2일 교내 노천극장에서 개최되는 KAIST 졸업식에서 함께 열린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