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스카이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SK텔레콤 T1의 5관왕인가, MBC게임 히어로의 복수인가?

 전통의 강호 SKT와 무서운 기세의 신흥 강호 MBC게임이 20일 스카이프로리그 2006 그랜드파이널에서 최강의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2005년 전후기리그와 그랜드파이널, 2006년 전기리그까지 결승 무대 4연승 신화를 이룬 SKT는 2006년을 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 승리로 5관왕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각오다. 특히 팀의 구심점이던 임요환 입대 이후 2006 후기리그 7위에 그친 부진을 털어낸다는 의미도 있다.

 반면 MBC게임은 2006 후기리그 4위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 팀 CJ엔투스까지 격파하며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그랜드파이널 우승컵을 안는다는 목표다. 더구나 작년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전기리그 결승에서 SKT에 패하며 창단 후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MBC게임은 이번에야말로 SKT에 진 빚을 반드시 갚는다는 각오다.

 SKT는 전통의 힘과 큰 무대 경험이 장점이다. 특히 결승 무대 불패의 신화는 SKT의 자신감의 근원으로 꼽힌다. 최연성 등 주전 선수들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MBC게임은 4위에서 출발해 후기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상승세가 무섭다. 박성준, 박지호 등 에이스들이 부진에서 벗어난 것도 힘이 된다. 하태기 MBC게임 감독은 “우리 팀은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하며 ‘드라마틱’이란 별명을 얻었다”며 “2006 시즌 주인공의 자리를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팀의 프로리그 상대 전적은 SKT가 4:3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으나 변수가 많은 큰 경기의 특성상 큰 의미는 없다는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