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 RF 소신호 트랜지스터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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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소자 전문업체인 광전자가 국내 최초로 100% 수입에 의존해 온 무선기기용 고주파(RF) 소신호 트랜지스터 42종을 개발, 일본과 유럽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RF트랜지스터 시장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광전자를 비롯한 국내 개별소자업계는 바이폴라트랜지스터·저전압 트렌치 금속산화막전계효과트랜지스터(MOSFET) 등은 국산화했으나, 높은 주파수를 소화하는 무선기기용 RF 트랜지스터는 일본 NEC·도시바·르네사스, 독일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필립스 등 세계의 굴직한 부품업체만이 생산해왔다.

 광전자(대표 나카지마 구니오 www.auk.co.kr)는 TV튜너·무선전화·GPS·WLAN 등의 시스템에 적용되는 RF 소신호 트랜지스터 제품군 42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 1월부터 국내외시장 출시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RF 소신호 트랜지스터는 RF 주파수대역에서 저잡음 증폭 및 신호혼합 기능을 하는 반도체로, 무선환경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제품이다.

 광전자는 이 제품을 이미 국내 굴지의 가전 및 휴대기기업체에 초도 납품한 상태로, 일본 전자업체에도 샘플을 납품해 제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홍콩의 부품유통업체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광전자 조덕호 개발담당이사는 “WSTS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세계 RF소신호트랜지스터 시장규모는 약 4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광전자는 이 사업에 첫 진출해 RF 소신호 트랜지스터 분야에만 올해 2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전자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1100억원 규모인 중견기업으로, 제일교포인 나카지마 히로카즈 현 고덴시 회장이 지난 84년 국내에 설립했으며 2001년 대우전자 반도체사업부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현 CEO는 나카지마 회장의 아들인 나카지마 구니오 사장이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팹을 갖고 있으며, 홍콩·싱가포르·일본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