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위한 게임기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급속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 시장에서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중 학습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1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www.tm21.com)에 따르면 게임 CD를 활용해 학습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학습용 게임타이틀이 일주일에 46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는 게임전문매장이 23군데가 있으며, 한 곳당 대략 20대 정도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셈이다. 이는 전체 게임 타이틀 중에 점유율이 15%에 이르는 수치라고 테크노마트측은 설명했다. 또 1년 전에 비교해도 전체적으로 학습용 타이틀의 판매량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후 테크노마트 팀장은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방학이 되면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게임기를 사러 오는 소비자가 많다”며 “아이들에게 친숙한 게임기를 가지고 함께 즐기다보면 공부도 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테크노마트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은 닌텐도DS 휴대형 게임기용으로는 ‘영어삼매경게임 타이틀’과 ‘두뇌트레이닝타이틀’이 있다. 영어삼매경게임은 간단한 문장부터 일상적인 문장까지 초보자도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다. 두뇌트레이닝은 뇌의 나이를 측정하거나 창의력을 개선할 수 있다.
PSP용인 ‘Win-TOEIC’과 ‘Win-JPT’는 국내 최초의 학습용 타이틀로 유명하다. 또 ‘오석태의 말하는 영어’ 타이틀은 녹음 기능 지원으로 발음 및 억양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PC게임을 이용해 게임과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게임타이틀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