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예비 스타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과거 우량 기업을 기다리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유망 중기·벤처를 찾아내 투자은행(IB) 고객으로 선점하기 위해 한발 앞서 뛰고 있는 것.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전자집적회로업체 엔시스텍을 비롯한 13개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한 가운데 ‘프리-IPO기업 CEO’행사를 가졌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CEO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IB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 김현겸 IB사업본부 상무는 “유망 중소기업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경영컨설팅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3월말까지 ‘100일간의 천사여행’을 통해 잠재력을 갖춘 중기·벤처를 발굴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자사 직원들이 유망 기업을 발굴해 회사에 등록하도록 하고 이 회사가 유망 기업으로 인정받으면 해당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기보캐피탈과의 공조를 통해 중소기업 발굴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이 기술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술 유망기업을 기보캐피탈에 추천하면, 기보캐피탈은 이들 기업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