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의 전쟁이 시작됐다.
2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한국어도비시스템즈 등의 선발 전문업체가 일제히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 신제품을 내놓으며 국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 공략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오피스 시장은 13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을 MS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웹 오피스의 본격 등장과 MS가 5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데다 한컴의 공세도 거세져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MS, 오피스의 개념을 바꾼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은 이달 말 ‘2007 오피스시스템’을 내놓으며 시장 수성에 나선다. MS는 신제품에 ‘시스템’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오피스를 단순한 문서 작성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변화시켰다.
이호욱 이사는 “2007 오피스시스템은 문서 작성은 물론이고 과거 서버의 영역에 속하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관리 기능을 모두 흡수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MS는 제품 출시 전부터 SK주식회사와 삼성전자·대한항공·한국전력 등 8개 대기업에 제품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한컴, 쌍두마차 체제=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과 웹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오피스’ 쌍두마차를 내세워 올해를 오피스 확산의 원년으로 삼았다. 한컴은 올해까지 315억원, 2009년에는 400억원의 매출을 오피스 분야에서만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은 워드프로세서, 수직계산 프로그램 등 단품 프로그램의 기반 구조를 통합, 프로그램 간 호환성을 개선했다. 모바일로 오피스 문서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모바일 업무 환경 지원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까지 가세했다. 한컴씽크프리는 최근 LA 시립 중앙도서관에 ‘씽크프리 오피스 서버 에디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으며 필리핀 초·중·고에 공급될 오피스로 결정됐다. 또 상반기 네이버를 통해 웹 오피스 서비스도 시작된다.
◇한국어도비, 애크로뱃을 필수 오피스 솔루션으로=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이원진)는 지난 18일 ‘애크로뱃8’을 발표하며 이를 필수 오피스 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애크로뱃은 MS나 한컴의 오피스 제품과 다르지만 전자문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것. 애크로뱃8은 각종 파일을 PDF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이원진 사장은 “중공업과 제조 기업에서 애크로뱃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MS, 한컴, 어도비 등 경쟁적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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