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BT 만나 새집증후군 잡는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터카레이션 공법`으로 개발한 DNA필터 구조

 포름알데히드·다이옥신·벤조피렌 등으로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은 아토피 질환, 호흡기 질환, 호르몬계 이상질환 등 다양한 현대병을 낳으며 웰빙을 위한 극복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도 친환경 마감재, 원예식물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 국내 시장규모만해도 오는 2010년께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수요를 겨냥해 소재 기술과 생명공학의 만남이 이뤄진다.

 산업용 섬유 전문업체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은 유전자생명공학 전문업체 KYG(대표 원영득)와 ‘DNA 필터와 항환경호르몬 신제품 개발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은성코퍼레이션은 반도체·LCD 공정용 클린룸 필터에 사용되는 나노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선 첨단 섬유소재 기업으로 이번 제휴로 생명공학 기술과 소재기술의 접목을 시도한다.

 향후 개발되는 제품은 다층구조 화합물의 층사이로 특정물질이 삽입되는 ‘인터카레이션 공법’이 적용된다. 연어 이리(정자집)에서 추출한 DNA 입자 안에 있는 이중나선구조의 염기대 사이로 다이옥신·벤조피렌 등 환경호르몬의 유전자 구조를 삽입, 결합해 이들 유해 환경호르몬만 선택적으로 흡착·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은성코퍼레이션은 이 같은 원리로 개발된 DNA 입자를 섬유원사에 방사해 반영구적으로 환경호르몬 제거하는 신개념의 생명공학 응용소재를 완성하고 DNA필터, 침구·인테리어벽지 등 상품으로 새집증후군 예방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침구류 등을 시작으로 시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에 활용되는 항환경호르몬 DNA 원료는 노벨의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일본 생명공학계의 석학 마츠나가 마사지 박사가 개발한 생명공학 물질로 일본 생명공학기업인 일생바이오가 국제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특허 전용실시권을 KYG가 갖고 있다.

 은성코퍼레이션의 이창환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는 DNA응용기술을 섬유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항환경호르몬 제품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새집증후군 등을 포함해 폭넓은 적용분야를 발굴, 환경호르몬예방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