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주성)가 올해 800억원 이상을 들여 최소 20편의 한국영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한국영화의 해외진출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패러마운트나 드림웍스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워너브러더스·소니픽처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신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영화 공동제작 및 직배를 통해 한국영화의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한국영화에 대한 양적인 투자 외에 작품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인디영화 파트를 신설, 인디영화에 대한 제작 지원과 투자 배급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CJ 컬렉션’ 등 작품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영화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선보일 계획이며 지난해 11월 개관한 연세대 인디 상영관과 같은 다양한 대안 배급망 확대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의 관객층 외에 새로운 관객층 발굴을 위해 ’가족영화팀’을 신설, 여러 세대가 볼 수 있는 건전한 작품 발굴과 차별화된 배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부문에서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드림웍스와 맺어왔던 우호적·협력적 관계를 패러마운트·드림웍스로 확대, 강화하고 드림웍스의 배급권을 승계한 패러마운드 영화 7편을 국내에 배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고 조너선 라이 메이어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하는 영화 ’오거스트 러시(August Rush)’ 제작에 참여해 할리우드 주류 영화에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한국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CJ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면서 “국내외적인 CJ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장기적으로 한국영화를 살찌우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