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과 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태양전지사업과 관련 장비사업에 진출했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 www.jseng.com)은 한국철강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글래스 씬 필름 솔라 셀(Glass Thin Film Solar Cell) 제조장치를 수주, 태양전지 제조장비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철강(대표 장상돈)도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해 주성엔지니어링에 311억원 상당의 박막태양전지 제조장비 제작·설치·시운전 공사를 발주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박막태양전지 제조장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강은 자기자본의 5%를 웃도는 자금을 신규투입하면서 차세대성장동력사업군으로 분류되는 태양전지사업을 본격화하게 되며, 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진출하는 한국철강과 협력해 초기시장인 태양전지 제조장비분야에서 안정적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표적 반도체·LCD장비업체인 주성이 그동안 물밀에서 진행한 태양전지 장비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함에 따라, 타 장비업체들의 이 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몇몇 장비업체들이 태양전지 장비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실제 상용장비를 개발해 납품하는 것은 국내업체 가운데 주성이 처음이다. 해외업체 가운데는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 유네시스 등이 유리기판형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300억원 상당의 박막 태양전지 제조장치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웨이퍼용에 비해 저렴한 유리기판용으로, 실리콘웨이퍼에 비해 면적이 넓은 유리기판을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주성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5세대 이상의 TFT-LCD용 대면적 유리기판 PE-CVD 장치 관련기술을 발판으로, 유사한 구조를 가진 태양전지 분야로 진입하게 됐다.
주성엔지니어링 이영곤부사장은 “태양전지 장치 시장은 일본·독일·미국 등을 추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강력한 투자와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10년간 매년 30∼40%정도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주력인 반도체·LCD장비에 이어 OLED장비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로, 이번 태양전지 제조장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반도체·LCD 경기 변화에 따른 사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