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에 아시아 대표로 가는 한국 IT

 우리나라 IT가 아시아 지역 대표로서 입지를 굳게 다졌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세계경제포럼(WEF) 주관으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아시아 지역 IT 관련 규제기관 대표’로 초청돼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비비안 레딩 유럽연합(EU) 정보사회·미디어 위원장과 함께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방향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정통부 장관은 2년 연속으로 초청을 받았으며 아시아 규제기관 대표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준형 장관은 22일 출국에 앞서 “국제화하는 통신환경에서 미국·EU의 규제기관장들을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무선통신네트워크가 광대역화할 것이기 때문에 (세계 통신사업 주수입원이) 음성전화에서 벗어나 무선으로 바뀔 것임을 강조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특히 24일 제네바에서 하마둔 투레 신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을 만나 디지털기회지수(DOI), 정보통신기술기회지수(ICTOI)로 나뉜 국제 정보화 관련 지수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또 국제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과 ITU 간 공동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정원 정통부 국제기구팀장은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DOI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ITU 내 국제 정보화지수 통합작업에 적극 참여하려는 것”이며 “국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 사업 등은 ITU에서 한국 출신 선출직을 내기 위해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정부 측에서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정계에서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재계에서 최태원 SK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선동 S오일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은 최재원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윤석경 SK C&C 사장,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가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 WEF가 차세대 리더로 선정한 이해진NHN 전략담당임원, 조현상 효성 상무, 박지성 선수 등도 초청을 받았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