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술문화, 디지털로 만난다

‘공자를 기리는 석전제에 사용되는 술 올리기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누가 유럽의 포도를 기르기 시작했을까.’ 등 술과 관련한 이야기와 배경이 온라인에서 백과사전 보듯 펼쳐진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 전통주와 와인을 주제로 제작된 동·서양의 다양한 술문화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주말부터 ‘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업’ 중 2005년 과제인 ‘한국 전통 술문화의 디지털콘텐츠화’와 ‘세계 와인문화의 디지털콘텐츠화’ 등의 사업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을 문화콘텐츠닷컴(http://www.culturecontent.com)을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한국 술을 만난다=‘한국 술문화의 디지털콘텐츠화’ 사이트(KoreanLiquor.culturecontent.com)는 말 그대로 한국의 술문화를 통째로 다루고 있다.

 이 곳에 가면 전통주 관련 문화콘텐츠 창작소재는 물론이고 △문학·미술 등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술문화 △전통주 제조과정 등의 동영상 △술 관련 야담과 설화를 다룬 플래시애니메이션△권주가· 노동가 등의 음원 자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술 문화를 △술보기(정의와 역사) △술빚기(제조와 본포) △술내음(예술과 문화) △술살이(의례와 법률)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하고, 이를 다시 정의·역사·문헌·제조법·지역·절기·기구·안주상·문학·미술·음악·무용·풍류·민속·의례·법률 등 16개 범위로 나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와인을 알고싶다=‘세계의 와인문화 디지털콘텐츠화’ 사이트(wine.culturecontent.com)는 와인관련 다양한 정보를 비롯해 △와인문화의 디지털콘텐츠화를 통한 글로벌 문화원형 △문화상품 개발 리소스 등을 담고 있다. 또 시기별 와인 확산 및 세계 와인생산지 등과 관련한 지도,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와인 관련 이야기도 실려 있다.

 서병문 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술은 이야깃거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소재 중 하나”라며 “전통주와 와인을 주제로 한 이들 과제물을 통해 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