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LG전자의 신규 PDP생산라인 투자 보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규라인 4라인을 예정대로 5월에 가동키로 해 국내 PDP업계 대표주자를 놓고 양사간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또 10개 휴대폰 업체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공급키로 해 이르면 1분기중 삼성SDI의 AMOLED를 채용한 휴대폰이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 이정화 부사장(CFO)은 24일 4분기 경영설명회에서 “50인치 전용인 4라인 가동을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PDP패널 공급량이 상반기보다 30%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PDP패널 출하량을 작년보다 61% 급증한 370만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작년 231만대의 출하량으로 LG전자(293만대)에 62만장 가량 뒤졌지만, 올해에는 격차를 줄이는 한편 시장상황에 따라 LG전자를 추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또 “4라인에서 양산될 50인치 풀HD패널에 10월부터 싱글스캔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싱글스캔이 도입되면 52인치 풀HD LCD는 물론 47인치 풀HD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형 TV패널시장을 놓고 LCD진영에 공세를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삼성SDI 신일용 상무는 AMOLED 양산과 관련, “현재 국내 휴대폰업체와 일본 고객사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모두 1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현재 상용 휴대폰 출시를 위해 막바지 개발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작년 연결기준이 매출 6조65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 순이익 9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5천78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45.7% 감소했다. 순이익은 구조조정 비용 518억원이 반영돼 3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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