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윈드존·모노커뮤니케이션즈

◆윈드존

 윈드존(대표 정필하 www.windzone.ne.kr)은 ‘실외기가 필요 없는 냉난방기’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냉난방기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설립됐지만 전신기업인 ‘보우텍’ 시절부터 쌓아온 히터와 냉난방기 관련 기술력으로 단시일내 냉난방기 시장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실외기가 별도로 필요 없는 냉난방 겸용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실외기가 없는 에어컨은 국내에 판매 중이지만 실외기 일체형 냉난방기는 윈드존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는 것. 이 회사가 보유한 관련 특허만도 여럿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 개발, 출시한 히트펌프 난방기도 전략 상품중 하나다. 이 제품은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기존 유류를 이용하는 난방기 대비 50% 이상 효율을 높이고 순수하게 전기만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난방기와 달리 실내·실외기를 연결할 필요가 없어 설치가 간편하며 4㎾ 이상의 전력이 설치돼 있는 곳은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올해 윈드존은 지난해까지 개발한 히트펌프 난방기·에어컨·냉난방기 등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판매, 전년대비 6배의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600년 만에 찾아오는 무더위 특수 소식에 이 회사 12명의 직원들도 요즘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 냉난방기 생산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총판도 확대 모집했다. 경기도 안성의 새 공장은 건평만 800평으로 주문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췄다.

 전국 시도별 총판도 기존 6개에서 15개로 늘리고 사무실·교육기관·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만족 서비스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고객을 항상 처음처럼’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윈드존의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AS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세계 최고의 냉난방기 전문 기업을 꿈꾸는 윈드존이지만 사업 초기인만큼 당분간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장필하 사장은 “기술력은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이지만 수출보다는 당분간 내수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냉난방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윈드존의 미래를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뷰-정필하 윈드존 사장

 “실외기 없는 냉난방기 전문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미래 비전입니다.”

 정필하 윈드존 사장(47)의 중장기 비전은 명료하다. 윈드존을 냉난방기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다짐에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정 사장은 “국내에 실외기 없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기업은 있어도 실외기가 필요 없는 냉난방기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는 윈드존이 유일하다”며 “다른 제품은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이 제품 하나로 한 우물을 파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도 히트펌프 난방기·에어컨·냉난방기 등 전문영역에 집중돼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윈드존을 설립하기 전까지 원적외선 히터 생산업체의 기술이사로 재직했다. 다니던 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직원들과 뜻을 모아 이 회사를 차리게 됐다.

 설립한 지 불과 1년이 안 된 신생기업이지만 지난해 5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는 3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정 사장은 “올해 무더위 특수를 겨냥해 판매 신장이 예상된다”며 “가정보다는 업소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최근 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총판도 확장했다.

 정 사장은 “기존 공장이 200평 규모였다면 새롭게 이전한 공장은 건평만 800평”이라며 “올해 들어 전국 시도별로 9개 총판이 추가돼 총 15개 총판이 판매를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

 모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형수 www.xroshotbiz.com)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 솔루션 개발·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의 UMS 솔루션은 기업이 사원이나 고객에게 발송하는 e메일, 문자메시지, 음성메시지, 팩스, 설문메시지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12월 KT UMS 서비스 ‘KT크로샷’의 전문 영업점으로 국내 메시징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이 분야 전국 최고 KT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3년 간 서울·대전 상수도본부 등 관공서 뿐 아니라 대학교·병원을 포함한 6000여 곳의 메시징 서비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통합메시징서비스 ‘메가샷 팝’을 삼성생명·동부화재 등 금융권과 자산관리공사에 공급했다. 매출이 창업 초기 1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제품 라이선스와 사용료를 포함해 약 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는 KT 서비스의 전문 영업점이지만 독자적인 크로샷 엔진 ‘크레파스’를 개발하는 등 자체 기술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는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크레파스’를 만들어냈다”며 “라이선스 단위로 다른 기업에 판매하거나 SI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서울시 성북구청에 납품한 UMS는 당시 서울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각종 언론에서도 최고 히트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UMS 외 다양한 메시징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팩시밀리가 필요 없는 대용량 중앙 집중 팩스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실시간 전화설문 조사 시스템 ‘모노리서치’(www.polling.co.kr)를 선보였다. 한국전화번호의 2200만개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 실시간으로 대용량 음성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전화설문조사시스템이다. 1만명에 대한 설문 결과도 30분 내 파악이 가능하다. 건당 100원에 사람이 하던 조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어 작년 지방선거 당시 인기를 끌었다.

 오는 6월에는 팩스메시지 관리 서비스인 ‘KT팩스닷컴’도 출시한다. 이 시스템은 팩시밀리에 수신된 내용을 자동적으로 이미지, DB화해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이형수 사장은 “팩스는 기존엔 관리가 어려웠으나 KT팩스닷컴 사용자들은 간편하게 팩스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보관·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은 올해 모노리서치 사업을 강화하고 KT팩스닷컴 등 신제품으로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접어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모노리서치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작년 8억원 정도였던 모노리서치 관련 매출을 3배 이상 높이는 게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고객에게 최적의 통합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기업’이 되는 게 모노커뮤니케이션즈의 비전이자 포부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인터뷰-모노커뮤니케이션즈 이형수 사장

“처음에는 아이디어와 기술이지만 그 후엔 마케팅입니다.”

 이형수 모노커뮤니케이션즈 사장(37)은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마케팅도 중요하다며 올해 이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모노리서치의 시스템을 개선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홍보 작업을 벌여 주력 사업 영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 사장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등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접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기업 내부 역량을 결집해 고객서비스 수준도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직원이 9명에 불과한 벤처기업 특성상 아직 기업의 조직성·유기성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동시에 UMS 시스템 구축 후 사후관리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 서비스 정신에서도 앞서가는 모노커뮤니케이션즈를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