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용’호의 인사혁신이 시작됐다.
LG전자는 마케팅 경쟁력의 원천인 핵심 인재를 발굴, 등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최고 마케팅 전문가(CMP)’ 제도를 도입하고 첫 대상자 10명을 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마케팅 분야 15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성공경험과 마케팅 전문역량이 풍부한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진의 심층면접을 통해 첫 CMP 10인을 선정했다.
이번에 LG전자가 처음 시행한 CMP 제도는 남용 부회장의 전형적인 인사혁신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남 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 재직시절부터 ‘일인자 제도’를 도입, 각 팀내 최고 인재들만 추려내 회사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하는 대신 나머지 팀원들을 훈련시켜 또 다시 최고 인재로 훈련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업무역량을 전사 차원에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선발된 CMP는 각자 해당 제품 시장에서 탁월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고 MBA 등 사내외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3년 연속 인사고과 최고등급을 받은 인재 100여명의 후보군 가운데 엄선됐다. LG전자는 CMP들에게 오는 3월부터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 교수 등 최고 전문가들을 배정해 마케팅 전략가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또 향후 전사 차원의 마케팅 역량 향상을 위해 마케팅 업무 담당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사내 교육 등을 통해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