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베트남 과학기술 기관이 공동으로 영장류(원숭이) 연구센터를 설립, 국산 신약개발연구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독성·안전성평가분야 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소장 한상섭)는 영장류를 이용한 독성시험의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 과학기술연구회(VAST)와 공동으로 ‘영장류독성시험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KIT는 베트남 정부와 과학기술 인력 교류 및 생물산업 관련 기술 개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영장류는 유전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신약·신물질 등의 개발 과정에서 효능 및 독성시험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임상시험 결과 예측에 가장 신뢰성 있는 실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KIT는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치를 통해 베트남에 서식하는 영장류 사이노몰거스(게잡이 원숭이) 등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IT는 그간 중국에서 독성 실험용 원숭이를 들여와 사용해 왔으나 검역체계가 불안정해 실험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상섭 소장은 “최근 생명공학산업의 발달과 함께 신약 등의 개발 과정에서 영장류를 이용한 실험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되고 추세”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관련 시험 수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