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통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색다른 판촉으로 고객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가전 및 전자제품 전문유통점에서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사은품 증정은 단순히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유통 및 제조사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역할까지 고려되는 추세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지난해 10월부터 이번달까지 강원도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강원도(영월)산 고춧가루’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마트의 강원도내 12개 지점들은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영월산 고춧가루를 증정하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춘천점(지점장 김주일)은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에만 김치냉장고 1100여 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강원도 지역은 이전에도 강원도 감자를 판촉에 활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전속유통 자회사인 리빙프라자(대표 최문경)는 1월 한달 동안 ‘황금돼지저금통’을 구매 고객 전원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중이다. 리빙프라자는 “황금돼지해엔 태어난 사람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돕는 사람이 더 큰 복을 받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사명도 그래서 ‘나눔의 행복, 지금 안하시면 600년뒤에 해야합니다’로 정했다.
LG전자는 X캔버스 고객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달 황금 돼지해를 맞아 X캔버스가 황금 돼지의 행운을 준다는 취지로, ‘황금돼지를 잡아라’를 진행중이다. X캔버스 구입 고객 중 온라인응모고객에 대해 황금돼지 10돈 등 관련 사은품을 주는 행사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과 10월 두달 동안 김치냉장고 판매시 종가집 김치 20kg이나 10kg을 제공해 전년 대비 2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비즈니스인 유통의 특성상 해당 지역민에게 다가가려는 판촉은 앞으로도 유통점의 경쟁력 강화에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