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벤처 요람 실리콘밸리가 닷컴 거품 붕괴의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지난 2005년 2분기부터 2006년 2분기까지 1년간 3만3000개의 신규 고용 창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현지 시장조사 기관 조인트 벤처 실리콘밸리네트워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지역 내 실업률도 지난 2002∼2003년 8%에서 4%로 크게 떨어졌으며 근로자 평균 연봉도 지난해 약 7만4000달러로 전성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용 창출이 IT 대기업보다는 신규창업 등 중소기업 쪽에서 두드러졌으며 분야별로도 차이가 확연해 소프트웨어 등 ‘창의 혁신적’ 서비스는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컴퓨터 제조 등 ‘IT 굴뚝’ 쪽은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집값이 치솟고 학교 중퇴율이 높아지는 한편 청소년 범죄도 기승을 부리는 등 ‘되살아나는 풍요 속의 빈곤’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