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서버의 CPU 부하는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접속자 수를 기존보다 최대 5배까지 늘릴 수 있는 서버의 핵심 칩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정보통신부 ‘차세대 인터넷 서버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시스템온칩(SoC) 하드웨어를 이용한 표준 소켓 입출력(I/O)처리 방식의 1 급 네트워크 프로토콜 가속 엔진 ‘라토나 칩’을 세계 처음 개발, 오는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위즈네트와 시스템베이스가 공동 참여해 개발한 이 제품은 서버당 동시 사용자 수를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세션 연결 수를 기존 서버의 10배인 최대 1만개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을 이용하면 ‘라토나’ 칩에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부하를 직접 처리하는 점 등을 감안, 서버의 추가 증설 없이 200명의 인터넷 접속자가 사용하던 기존 서버를 최대 1000명까지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ETRI는 현재 관련 기술에 대해 국제특허를 2건 등록하고, 9건을 출원 중이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서버 플랫폼 세계 시장은 오는 2010년께 578억달러로 예상된다.
김성운 ETRI 서버플랫폼연구팀장은 “기존 응용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없다”며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